![]() |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의 한 시골 청년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똑같이 흉내 낸 영상으로 단 2주 만에 팔로워 5만명을 얻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양양(28)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 CEO를 따라 하는 영상 20여개를 올렸다가 단번에 ‘스타’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양양은 밀가루를 머리에 뿌려 백발을 만들고, 약 100위안(약 2만2500원)에 구입한 가죽재킷과 10위안(약 2250원)짜리 안경을 착용해 황 CEO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핵심 제품인 그래픽카드 모형을 들고 등장하거나, 황 CEO의 ‘길거리 먹방’을 그대로 따라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양양은 황 CEO가 거리에서 선 채로 그릇을 들고 자장면을 먹거나 중국 밀크티 브랜드인 ‘미쉐’의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똑같이 연출했는데, 이는 지난달 황 CEO가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거리에서의 모습으로 당시 중국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양양의 한 SNS는 이달 초 기준 팔로워 5만4000명을 돌파했고, 또 다른 SNS 계정은 팔로워가 30만명에 이른다. 그가 공개한 영상 일부는 조회수 1500만 회를 넘겼고, 라이브 방송에는 2만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몰리기도 했다.
농촌 가정 출신인 양양은 16세부터 도시로 나가 식당 설거지와 국수 조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5년 전에는 고령의 부모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애초 농촌의 일상을 소개하는 지역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던 양양은 이 같은 SNS 활동으로도 수익이 일정하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젠슨 황의 중국 방문 영상이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양양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뒀다.
양양은 황 CEO에 대해 “그는 첨단기술 업계의 거물이지만 젊은 시절 식당에서 접시 닦는 일을 했다고 들었다. 나도 그랬다”며 그가 한때 서민 노동자였던 점 때문에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양양에게도 큰 부담이다.
그는 “엔비디아 법무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연락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내 영상이 엔비디아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알려달라. 그러면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한편 황 CEO는 5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나흘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하고 게임업계, 인공지능(AI)·로봇 스타트업 등을 잇달아 만나며 광폭 행보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