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투표도 ‘오픈런’? 황당하기 짝이 없어… 실무자도 직무배제하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사무총장과 선관위원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6·3 지방선거 본 투표일, 수도 서울의 투표소에서 투표 용지가 바닥났다. 선관위는 ‘유권자가 예상보다 많이 왔다’고 해명했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투표를 하려면 용지가 고갈되기 전 오픈런이라도 하라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는 세 가지 약속을 근거로 한다. 모든 국민은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그 표는 반드시 집계되며, 선거 절차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세 가지를 동시에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투표 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는 차별받았고, 행사되지 못한 표는 집계에서 배제됐으며, 특정 지역의 유권자만 유독 이 불평등을 감내해야 했다”며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유권자의 절반으로 설정한 일은 행정 착오가 아니다. 나머지 절반의 국민에게 ‘당신의 참여는 불가’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훼손된 투표의 신뢰는 다음 선거, 그 다음 선거에서도 흉터로 남아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관련 선관위 실무자 또한 직무 배제가 필요하다. 신속한 수사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 통해 철저히 따질 것”


선관위는 6·3 지선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문제점과 원인, 책임을 철저히 따져 국민에게 모든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가 위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며 “관련 투표소의 투표록 등을 분석하고, 투표관리관 및 사무원 등으로부터 당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오늘 새벽에 개최된 지선 개표가 종료되는 대로 즉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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