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장성군 출자 절차 간소화…3959억 사업 속도
생산유발효과 8000억·고용유발효과 3000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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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전남 장성에 조성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 심사 면제 절차를 적용한다. 전남도와 장성군의 출자 절차를 신속 처리해 2028년 3월 예정된 데이터센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7호 프로젝트 신속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전남 장성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첨단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3959억원 규모로 자본금 1000억원과 대출금 2959억원으로 구성된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은 각각 48억원, 32억원 등 총 8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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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60메가와트(MW) 규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조감도 [기획예산처 제공] |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26MW(IT Load 16.7MW) 규모로 조성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에 시설을 임대하고 전력·항온항습 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라남도와 장성군, 민간이 2023년부터 추진해온 핵심 사업으로 향후 수전용량을 60MW까지 확대해 AI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난해 11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거쳐 올해 2월 착공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공정률은 9.21%다.
정부는 오는 2028년 3월 데이터센터 운영 개시를 위해 전남도와 장성군의 출자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주주협약과 대출약정 등에 따라 내년 2월 초까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총 8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프로젝트에 대한 ‘면제 트랙’을 적용해 지방정부 출자를 위한 사전 절차인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신속 처리할 방침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 이후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협의면제를 결정·통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AI 핵심 인프라의 적기 구축과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첨단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동시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3000명 수준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성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을 넘어 비수도권 AI 인프라 구축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광주 AI 집적단지와 연계해 호남권 AI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핵심 기반시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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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및 2025년 지역활성화 투자 모펀드 [기획예산처 제공] |
민간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장성 데이터센터는 대우건설이 출자자이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0MW 규모의 강남 데이터센터(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를 준공한 데 이어 장성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참여하며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장성 데이터센터는 ‘전남지역 1호’ 데이터센터로 추진되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장성군·강진군 등과 함께 각각 200MW, 300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신속 추진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비수도권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첨단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가 조성한 모펀드를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지역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제도다. 기업 투자 중심의 일반 정책펀드와 달리 PF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전국 8개 프로젝트가 선정돼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