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거 유효한가” 압박에 野 “특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정치권 후폭풍
민주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 밝혀야”
범야권 “與 국정조사 안 받으면 특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인이 연 토론회 ‘6·3 지방선거 평가와 고찰 – 보수,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되찾을 것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놓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고강도 책임 추궁을 예고하면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재투표 주장’에 대한 반격에 나섰고, 범야권은 “특검까지 가야한다”면서 여당과 선관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측은 6·3 지방선거 개표 초반에 재선거를 주장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처음에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청하더니 서울시장 선거 이후인 지금은 뭐라고 하실 건가. 이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면서 “이제 와서 발 빼는 건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선관위의 치명적 관리 부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반드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중앙선관위의 행정 총책임자인 허철훈 사무총장을 겨냥해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은 민주당에 긴급 국정조사 진행을 제안하면서, 여당이 이를 받지 않을 경우 특검법 발의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선관위는 이번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지연 사태, 명백히 법에 어긋나는 투표와 개표의 동시 실시 사태, 중앙선관위의 직무유기 사태 등 ‘3대 불법 범죄’를 저질렀다”며 “선관위 업무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과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향해서도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 진행과 선거 관리 강화 위한 제도적 입법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예산은 분명히 유권자의 숫자와 여분을 더해 투표용지를 인쇄할 수 있도록 예산이 확보돼 있었다. 그 예산을 집행한 실적을 즉각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만 관리하는 기관이 투표용지 수 하나 제대로 예측, 관리 못했다는 것을 국민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면서 “고의라면 책임질 사람들이 생기고 시스템상 결함이면 조직의 존속 여부를 다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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