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대변혁 계속 맡기자”…이수희 강동구청장 재선 ‘기쁨’ 안아

이수희 구청장 14만6737표(52.05%) 얻어 1만6693표 차 승리…강동구 ‘강남4구’ 위상 확보 평가


이수희 강동구청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강동구는 서울 동남권의 대표적인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전통적으로 보수와 진보 성향 유권자가 혼재돼 있어 선거 때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이수희 구청장은 14만6737표(52.05%)를 얻어 상대 후보보다 1만6693표 차로 승리했다.

이런 지역에서 이수희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단순한 정당 바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강동구는 확실한 ‘강남4구’에 편입되는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지난 4년간의 구정 운영 성과와 강동구의 미래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일하는 구청장’ 이미지 구축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동안 재건축·재개발 사업 정상화와 교통망 확충, 고덕비즈밸리 조성, 생활SOC 확대 등에 집중해 왔다.

특히 강동구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전국 최고 재건축 단지인 1만200여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본격화되고 고덕강일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 구조와 도시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새로운 구청장을 선택하기보다 사업의 연속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흔히 말하는 ‘안정론’이 작동한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재건축 성공을 계기로 서울 동부권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명일·고덕·상일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개발과 교통 문제로 집중됐다.

이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과 GTX-D 노선 추진, 지하철 연장 및 배차간격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강동구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교통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 중산층과 신도시 입주민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시장 선거와의 연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행정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지하철 연장과 광역교통망 구축, 한강변 개발, 도시계획 변경 등 대형 사업은 서울시 협조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승리하면서 강동구 유권자들 사이에는 “서울시와 강동구가 같은 방향으로 가야 사업 추진이 빨라진다”는 인식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구청장의 정치적 성장 과정이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강동구 최초 여성 구청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법률가 특유의 꼼꼼함과 추진력을 앞세워 행정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청렴한데다 깔끔한 처신으로 강동구민은 물론 구청 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선거 결과는 ‘정당’보다 ‘성과’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난 4년 동안 강동구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체감했고, 그 변화가 완성되기까지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선택을 한 셈이다.

재선에 성공한 이수희 구청장 앞에는 이제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둔촌주공 입주에 따른 교통난 해소, 고덕비즈밸리 활성화, 재건축 사업 관리, GTX-D 추진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지지는 단순한 축하가 아니라 “약속한 변화를 완성해 달라”는 주문에 가깝다.

재선의 기쁨보다 더 무거운 책임이 이수희 구청장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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