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코스피…초고수들은 ‘하닉’ 팔고, ‘이것’ 저가 매수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스피가 11일 종일 상승 및 하락 전환을 50여 차례나 반복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저가매수하고 전날 저가매수했던 SK하이닉스를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을 우회 투자 수단으로 삼아 매수세가 유입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종일 ‘상승 및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다가 전날 보다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로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미래에셋증권, SK네트웍스 순으로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수익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한다.

초고수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2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 8734억 원, 영업이익 57조 2328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늘어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3만원까지 상향했다.

KB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9배 급증한 90조 원, 영업이익률은 5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전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65조원, 506조원으로 전망된다”며 “에이전트 인공지능(AI) 확산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순매수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장 초반 주가가 6% 가량 하락하다가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5만1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약 1조8000억달러(약 2729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증권을 우회 투자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스페이스X 투자 등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급증한 1조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과거 해외 투자의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8000억원 넘게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증시 변동성 확대로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3위를 기록한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8%나 하락한 1만167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네트웍스는 올 1분기 매출 1조7434억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이익 427억원을 기록, AI 관련 투자 성과가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LG이노텍, 한미반도체 순을 기록됐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이 급락할 때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뒤 이날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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