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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센터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 시설에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인체조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신원 확인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8분께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한쪽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센터 직원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중 물체를 발견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리 부분이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겨 있는 상태였다”며 “붕대를 풀어보니 발 모양이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는 인천 연수구와 중구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유리병, 캔류,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유전자 분석 결과 해당 물체가 인체 조직인 것으로 보고 범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배석환 연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으며, 연수경찰서 형사과와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인력이 투입됐다.
발견된 신체 부위는 왼쪽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0㎝ 이상으로, 발 크기는 210∼220㎜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접수된 실종 신고 이력을 점검하는 한편, 인천지역 학교에 수사 협조 공문을 보내 이달 10∼11일 결석한 학생이나 장기 결석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해당 센터가 연수구와 중구의 재활용품 집하 장소인 점을 고려, 두 지역 아파트와 상가 등을 탐문하며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 중이다.
다만 절단된 신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축·건조돼 발 크기가 실제보다 작아졌을 가능성도 있어 현재로선 피해자의 연령대와 성별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부검 후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