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권’ 동탄 아파트 값 올해 11.4% 뛰어, 전국 최고

부동산원 6월 넷째주 주간 가격 동향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반도체업 호황으로 이른바 ‘반세권(반도체 산업단지 인접 지역)’으로 불리는 경기 화성시 동탄, 수원 영통 등의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동탄 아파트 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6월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은 전주 대비 1.65% 올라 강세를 띠었다. 다만 직전주 2.22% 상승률에 비해선 상승폭이 완화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로는 11.38%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경기 남부권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성남시 중원구(0.59%)와 안양시 동안구(0.49%), 성남시 수정구(0.47%)도 상승률이 높았고, 수원시 영통구(0.41%)도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07%포인트 확대했다.

동탄 뿐 아니라 올해 누적 상승률은 용인 수지(9.45%), 성남 분당(7.85%), 용인 기흥(6.21%), 수원 영통(6.15%) 등도 높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는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2.67%로 서울(4.82%)과 울산(2.69%)에 이어 세 번째로 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동탄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규제 우려로 수요자들이 일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수원시 영통구, 성남시 수정·중원구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해당 지역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동탄을 비롯한 수도권 비규제지역 집값 급등지를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벌어들이는 초과이익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부동산 세재 개편에 군불을 때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옮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