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직원, 경찰 제복 입고 탈출”…‘허위’ 알면서도 퍼뜨린 40대, 검거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일어난 잠실 시위 관련해, 선관위 직원이 경찰 제복을 입고 몰래 빠져나갔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대구경찰청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경남 거주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송파구 잠실 개표소였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영상을 올린 뒤, ‘(선관위 직원들이) 경찰 제복 입고 빠져나가려다 딱 걸렸다’는 자막을 게시하며 허위 내용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이 무너졌다”며 시민 약 4만명이 개표소에 몰려 집회를 이어갔다. 당시 선관위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개표소에 고립됐다가 탈출했는데, A씨는 이 사실을 토대로 집회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 허위 내용을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올린 두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총 조회 수 227만회에 댓글 7600개가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 영상에 나온 경찰 제복을 입은 인물들은 선관위 직원이 아니라 실제 경찰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두 영상을 자진 삭제했다.

A씨는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높은 조회 수와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영상을 게시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참정권 침해라는 국가적 혼란 상황을 이용해 악의적인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로 보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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