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노점단속’ 의식 잃은 70대 야구팬 구했다

노점단속 용역팀 3인, 쓰러진 70대 남성 발견
흉부압박(CPR) 실시 후 심장질환 약도 투약


잠실야구장 야구팬 구조 현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말을 맞아 만원 관중이 몰린 잠실야구장 앞 현장에서 불법 노점 및 암표 단속을 벌이던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속 노점단속 용역팀이 갑자기 쓰러진 70대 노인을 응급조치로 구했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 경 두산과 LG가 맞붙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 앞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 앞 노점 인근을 순찰 중이던 노점단속 용역팀원들은 현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 환자(신원미상)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상황이었다. 환자는 LG트윈스 유니폼을 착용한 야구팬으로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발견한 노점단속 용역팀원들은 즉시 환자의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했다. 환자는 미약하게 의식은 있었으나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전원이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정식 수료한 용역팀은 긴급 상황을 인지하고 역할을 나누어 즉각적인 구호 조치에 돌입했다.

노점단속 용역팀의 이중수 팀원은 환자의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즉시 흉부압박을 실시했으며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지속해서 마사지를 시행했다. 이어 김재영 팀원은 평소 지병(심장질환)이 있던 환자가 복용하던 알약을 입에 넣어 투약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일 팀원은 많은 관중 속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구급차량 진입로를 확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노점단속 용역팀원들의 신속한 초기 응급조치 덕분에 환자는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호흡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되어 정상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 중인 노점단속 용역팀은 프로야구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약 1시간까지 잠실야구장 주변의 불법 노점 및 암표 매매 등을 단속하며 시민 안전과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2012년부터 송파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불법 노점, 암표 매매 등 잠실야구장 주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강남태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은 “질서유지팀 대원들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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