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노이어, 전차군단 장갑 벗는다…독일 국대 은퇴

[A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마누엘 노이어(40·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축구 국가대표님 유니폼을 벗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 노이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을 끝으로 독일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노이어는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독일 대표팀에서 뛰었던 모든 순간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노이어의 마지막 경기는 씁쓸했다. 독일은 파라과이와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노이어는 승부차기에서 한 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독일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 경기는 노이어의 128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가 됐다.

노이어는 원래 유로 2024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는 대회 개막 전부터 “이번 월드컵이 독일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9년 독일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17년 동안 전차군단의 골문을 지켰다. 이는 독일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고의 순간은 역시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노이어는 독일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박스를 수차례 벗어나 상대 역습을 차단한 플레이는 지금도 월드컵 역사에 남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노이어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남게 됐다. 그의 은퇴로 독일은 ‘노이어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수문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