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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가치 상승폭은 6.7%”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해 주택 가치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최근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100여명의 부동산 및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 가치 상승폭’조사에 따르면 올해 주택 가치 상승폭은 +6.7%로 집계돼 지난해 조사 당시의 +5.4%를 1% 이상 웃돌았다. 최고 상승폭 예상치는 9.3%, 최저치는 5.1%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지난해 조사의 6.6%(최고 인상치)와 4.2%(최저 인상치)보다 향상된 수치로 전반적으로 향상된 경기 전망을 반영했다.또 주택가치 상승에 따라 중간가 역시 16만749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5만6900달러 보다 1만 600달러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및 투자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지속적 주택 가치 상승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집의 가치가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당시의 19만4600달러를 뛰어넘을 것(+9%)이라고 답해 주택 시장의 완전 정상화를 4년 앞으로 전망했다.
단 가치 상승폭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조금 꺽여 내년 4.4%, 그리고 2015~2017년 까지는 각각 3.6%, 3.5%,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로우의 스베냐 구델 경제학자는 “올해 연말까지 주택 가치 상승이 꾸준하게 이어겠지만 아직은 깡통주택이나, 재고 및 공급 부족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어 이런 것들이 내년부터는 주택 가치의상승폭을 조절하는 필터 기능을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빠르 속도로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와 관련한 설문에서는 88%의 응답자가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의 재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상폭의 마지노선을 6%로 한정 지었다. 금리가 6%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주택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30년 고정 금리가 6%를 넘기 전에는 부동산 시장의 재침체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만일 6%를 넘기게 된다면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모기지 금리가 최대 5%대만 유지해도 건전한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주택을 레버리지(지랫대)로 이용한 자산 축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선이 무너지면 주택 구매력 자체가 현저히 저하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