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윤일상 “‘서편제’, 데뷔 23년 동안 가장 힘들게 쓴 작품”

윤일상이 뮤지컬 ‘서편제’의 작곡가로 활약하게 된 가운데 “데뷔 23년 동안 가장 많이 울고, 힘들게 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윤일상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서편제’의 쇼케이스에 참석해 “‘서편제’라는 작품은 데뷔 23년 동안 가장 많이 울면서 힘들게 쓴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혹자는 두 번보기 힘든 작품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프게 만들었다. 매 공연마다 실제로 몸이 아프기도 했다”면서 “작곡자로서 극 중 모든 역할을 모두 이해하며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화부터 유봉까지, 모든 캐릭터를 공감하면서 느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윤일상은 또 “동호의 비중이 높아진 이번 공연에서는 발라드와 빠른 비트의 두 가지 넘버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라이프 이즈 곤’이란 넘버는 ‘또 다른 나’의 전환점에 서 있는 동호의 모습을 담아냈다. 여기서 라이프는 단순한 삶 그 이상이다. 음악과 인생, 사랑, 추억, 앞으로 닥칠 불안감 등 여러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초연돼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우리의 전통 판소리, 그 가운데서도 섬진강 서쪽에서 발달한 서편제를 모티브로 ‘소리’에 평생을 바친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생과 예술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다.

올해는 지난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 검증된 배우들에 새로운 연기자들이 합류해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딸 송화 역에는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이자람과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배우 차지연이 다시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 ‘보이스 코리아’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머더 발라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신예 장은아가 새롭게 투입됐다.

의붓 아버지 유봉에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 동호 역에는 배우 마이클 리와 송용진, 그리고 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 지오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진정한 소리에 대한 갈망으로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비정한 아버지 유봉 역은 중견배우 서범석과 양준모가 번갈아 나선다.

더불어 작곡가 윤일상, 작가 조광화, 연출 이지나, 음악감독 김문정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추가로 곡을 만들어 송화와 동호의 관계를 더욱 강조할 예정이며 록,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서양 음악과 판소리의 조화를 통해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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