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의 말’ 벨라 타르 감독, 부산영화제 AFA 교장 위촉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토리노의 말’로 유명한 헝가리의 거장 감독 벨라 타르가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교장으로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미래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한 글로벌 영화교육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가 올해의 교장 및 교수진을 확정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출지도 교수는 한국의 송일곤 감독이, 촬영지도 교수로는 폴란드의 르사르드 렌체브스키 감독이 맡는다. 그리고 2011년부터 AFA의 교감을 맡은 부산영상위원회의 오석근 위원장은 올해도 같은 직을 수행하게 됐다. 


AFA 교장을 맡은 벨라 타르 감독은 영화 ‘토리노의 말’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해졌으며, 지난 2012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파멸’(1987), ‘사탄 탱고’(1994),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2000), ‘런던에서 온 사나이’(2007) 등의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거장이다. ‘파멸’을 통해 흑백촬영과 롱 테이크 기법의 영상을 자신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구축했으며, 7시간이 넘는 ‘사탄 탱고’와 39개의 쇼트로 이루어진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에서 고유의 영화언어와 미학이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런던에서 온 사나이’로 2007 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토리노의 말’(2011)은 2008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2012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의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 대학에 새로운 영화 교육과정을 창설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AFA 교장은 역대 구로사와 기요시, 허우 샤오시엔, 임권택, 모흐센 마흐말바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지아장커, 이창동 감독 등 주로 아시아 최고의 거장 감독들이 역임했다. 유럽 출신의 감독이 교장으로 위촉된 것은 지난 2011년 폴란드 출신의 크리스토프 자누시 감독이 이후 두 번째다. 


AFA는 세계적인 감독들로 구성된 교수진의 지도 아래, 단편영화제작, 워크숍, 마스터클래스, 특강, 멘토링 등을 통해 영화 만들기의 실제와 철학을 배우고 공유하는 영화교육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창설 10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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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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