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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인은행들 가운데 부실대출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았던 윌셔은행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2분기 연속 호조를 기록했다.
22일 발표한 지난 2분기 순익 743만달러는 1분기의 705만달러는 물론 지난해 2분기의 735만달러보다 높으며, 윌셔 경영진은 탄탄한 자본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미국내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윌셔의 모습은 이 은행의 경영진이 자주 언급하는 “다른 은행들보다 먼저 매를 맞았다”는 표현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주택모기지에 대한 위험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한인은행들의 관건은 불경기로 불거진 부실대출 정리에 있다고 볼때 윌셔는 지난해에 문제 소지가 있는 대출의 대다수를 정리하느라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5달러까지 떨어지는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매를 먼저 맞은’ 덕에 지난 1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윌셔 경영진은 22일 실적발표 뒤 개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10%를 훌쩍 넘어서 14%에 가까운 자본금 수준을 강조하며 “미국 금융기관 전체가 맞고 있는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조앤 김 행장은 “윌셔는 자본금이 탄탄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어 양질의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라며 “대출구성(Loan Structure), 이자율(Pricing) 등에서 주도권을 쥐고 선별된 고객들에게 대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부터 한인은행들에서 보이기 시작한 건축대출에서의 문제도 윌셔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행장은 “전체 대출의 2.5%만이 건축대출이며 세심한 분석 결과 건축대출 포트폴리오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체대출의 73.7%를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CRE) 대출도 담보가치대비대출비율(Loan to Value Ratio)이 60% 선으로 새로 산정한 담보물의 감정가가 여전히 대출액보다 크다는 것이 은행 경영진의 설명이다.
김 행장은 “CRE 대출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주택시장의 영향을 받는만큼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행장은 “하반기도 쉽지 않은 기간이 되겠지만 유동성과 자본금에 문제가 없어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성장을 이어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