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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확장 경영을 계속하다 불경기를 만나 좌초한 미래은행의 최후를 두고 한 주류언론이 ‘거의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 최신호는 지난달 26일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폐쇄된 뒤 윌셔은행에 매각된 미래은행의 마지막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는 한인은행가의 과당경쟁과 이사진의 지나친 경영간섭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래의 폐쇄가 한인 커뮤니티에 ‘한인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깨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소위 ‘빅4′로 불리는 은행들이 1980년대 들어서 한인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끌며 나스닥에 까지 상장하는 사이 미래를 포함한 다수의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새로 진입했고 이는 수익성을 생각지 않는 무리한 경쟁이 마치 관행처럼 자리잡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성장일로에 있을 것만 같던 한인은행들의 성공시대는 이제 미래의 폐쇄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미래의 사례를 들며 경영 참여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인식 차이에 대해 이사회의 이해가 부족한 점도 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로 신음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미래은행 폐쇄 관련 조사를 맡고 있다는 ‘루리&박’ 변호사 사무실의 댄 박 변호사는 “한인은행 운영방식의 이해에는 문화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식 기준을 100% 한인은행에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래의 폐쇄가 한인은행들의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기관 ‘키프,브루옛&우즈’(KBW)의 줄리아나 발릭카 애널리스트는”‘한인은행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빅4에만 해당되는 듯 하다”며 “미래 폐쇄는 한인은행가에 M&A를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투자기관 모닝스타의 마이클 콘 애널리스트는 윌셔가 미래의 인수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윌셔의 미래 인수는 FDIC와의 손실공유거래계약도 있는 등 합병 리스크가 적다”고 평가한 뒤 “미래의 고객 베이스에 대한 윌셔의 이해도가 높아 합병 과정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