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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인도 뭄바이 빈민가 한 가운데 건축한 27층 초호화 저택 ‘안틸리아(Antilia)’가 3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가 주택에 선정됐다.
‘안틸리아’는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의 섬에서 따온 이름이다. 암바니는 지난 2002년 인도 빈민가 한 가운데 있는 건물을 2억500만 루피(약 440만 달러)에 사들여 7년 여에 걸쳐 27층짜리 궁전으로 개조했다. 공사비만도 8000만달러가 소요됐다. 암바니가 개조한 이 건물은 지난 2011년 기준, 평가 가치 10억달러로 구입 당시보다 230배 이상 뛰어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으로 등재됐다. 석유·리테일·첨단 공학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암바니는 소유 재산만도 270억달러에 달하는 인도 최고의 부호다.
안틸리아는 지하 6층, 지상 21층 규모로 높이 173m에 건면적 40만 평방피트(3만7161m²)의 위용을 자랑한다. 지하에 1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이 있으며 옥상에는 3개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설치됐다. 내부 면적을 합하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총 600명의 직원이 필요하다.안틸리아 이외에는 프랑스의 ‘빌라 레오폴다’(8억3000만달러)와 뉴욕의 페어필드 맨션(2억3000만달러)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암바니 회장은 현재 안틸리아에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이 건물이 힌두교식 건축규정인 ‘바스투 사스트라(vastu shastra)’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힌두교를 숭상하는 인도인들은 건물이 바스투 원리에 맞지 않으면 불운을 가져온다고 믿는데 힌두교도인 암바시 회장 역시 불운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바스트 원리란 건축물의 사방이 완전히 대칭이 돼야 한다는 이론인데 안틸리아는 외관상으로 건물 동쪽에 난 창문 수가 충분하지 않아 완벽 대칭의 원리를 깨고 있다.힌두 건축 전문가들은 이 건물을 힌두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미국 건축팀 ‘퍼킨스 앤드 윌’과 디자인팀 ‘허쉬 베드너 어소시에이츠’가 건축했기 때문에 대칭의 원리가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