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사기꾼 캐릭터와 나의 상관관계는~”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노홍철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무한도전‘에서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순한 미션도 이런 캐릭터 플레이에 의해 재미있게 진행되어 나간다.

노홍철은 ‘더 지니어스2‘ ‘나 혼자 산다’ 등 출연하는 예능에서도 자신의 사기꾼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사기꾼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잘 굴리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최근 만난 노홍철에게 사기꾼 캐릭터 이미지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물어봤다. 노홍철의 대답은 막힘없이 이어졌다.

“(유)재석 형이 아무리 예능이라 해도 자기 실제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오는 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캐릭터 이미지가 그냥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은연중 제 습관도 묻어나올 겁니다. 그런제 저는 그런 예능에서 조금 재미있게, 또는 단순하지 않게 하려는 역할론이나의무감, 이런 게 있어요. 그래서 반전을 줘 좀 더 재미있게 만드는 거겠죠. 이런 게 종합적으로 작용해 그런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요.”

거의 완벽한 대답 같았다. 노홍철의 말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것 같았다.


리얼리티물에서 캐릭터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없는 걸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사기‘ 치는 것이다. 없는 걸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내재돼 있는 걸 끄집어내서 긍정화시키는 것이다. 가령, 이경규의 ‘날방 이미지’ ‘버럭 이미지’, 박명수의 ‘호통 이미지‘ 등 약간은 부정적인 모습도 캐릭터로 만들어지면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능에서의 캐릭터는 다소 부정적인 것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그 캐릭터를 날 것 그대로 즐기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노홍철의 사기꾼 캐릭터도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면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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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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