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국제다큐영화제, 다양한 즐길거리 마련됐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전 세계 유일의 영화제인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4)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서울 상명대학교, EBS 스페이스 등 5곳에서 27개국 50작품이 상영되며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EIDF 2014는 단언컨대 역대 행사중 가장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그동안 ‘진실’, ‘사랑‘, ‘생명’ 등의 주제를 다뤘지만 이번 다큐영화제는 ‘다큐, 희망을 말하다 Hope Lies Within Us‘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들을 개막작과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 선정했다.

개막작인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감독 마이클 로사토 베넷)는 사회복지사 댄이 요양원의 치매노인들에게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내면을 깨우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음악을 통해 삶이 무너져 가는 노인들이 행복을 찾는 모습을 담아냈다. 우리가 몰랐던 인체의 경이로움, 그리고 기억과 음악에 관한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9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민주화를 외치는 시리아 국가대표 골키퍼의 모습을 담은 ‘홈스는 불타고 있다‘(감독 탈랄 덜키), 두 다리를 사고로 잃고, 자신만의 의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제빵사의 모습을 담은 ‘아리엘’(감독 로라 바리), 태어날 때부터 시청각 중복장애를 안고 살아온 열아홉 살 예지의 이야기 ‘달에 부는 바람‘(감독 이승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의 세계를 영상으로 표현한 ‘반짝이는 박수 소리’(이길보라) 등이 소개된다. 모두 희망의 또 다른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월드 쇼케이스, 가족과 교육, 도시와 건축, 기술과 문명, 패션다큐, 뮤직다큐, 한국다큐, 이스라엘 특별전,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특별전 등 10개의 섹션을 마련해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건축과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가 각각 진행돼 흥미를 더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과 인디스페이스에서 ‘건축다큐 토크 콘서트’와 ‘패션 다큐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서울역사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건축 다큐 콘서트’는 건축 다큐 섹션에 소개된 영화 상영 후 건축가, 영화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 행사다. 전 세계의 소형 주택들의 모습을 담은 ‘마이크로토피아‘, 렘브란트의 걸작을 소장한 레이크스 박물관의 리노베이션 과정을 담은 ‘레이크스 박물관의 새 단장’ 천재 건축가 유진 추이의 건축 세계를 보여주는 ‘자연의 건축가, 유진 추이’ 등의 작품을 보고 관객들과 함께 영화와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EIDF 2014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즐기는 기회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직접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작년에 처음 시작한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프로그램 ‘독 캠퍼스’가 26일부터 28일까지 상명대학교 밀레니엄관에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전문가들을 위해 마련된 3일 코스의 다큐멘터리 실무 워크숍인 독 캠퍼스는 다큐멘터리의 기획, 연출에서부터 제작과 마케팅, 해외시장 진출의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인 부분들을 교육한다.

EIDF의 대표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오후 2시 30분, EBS 스페이스 홀에서 진행된다. EIDF 2014의 심사위원장인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스미소니언 채널의 부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데이빗 로일, 강력한 메시지와 매력적인 내러티브로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놀라게 한 라모나 디아즈가 참석해 내러티브의 기술, 논픽션 TV채널의 변화, 다큐멘터리 연출법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7시에는 EBS 스페이스 홀에서 ‘세계 다큐멘터리의 최전선, 이스라엘’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스타엘 다큐도 상영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영화인들이 이번 다큐영화제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30일 서울 역사박물관 광장에서는 2014년 최고의 화제작 ‘비룽가‘(감독 올란도 본 아인시델)를 특별 상영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비룽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공원이자, 세계적인 희귀종 마운틴 고릴라 서식지인 비룽가를 지키는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노리고 접근하는 다국적 기업과 반군의 합작으로 비룽가와 마운틴 고릴라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들을 지키려는 자연공원 사람들과 다국적 기업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기자의 노력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영화 관람은 무료이며, 행사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다큐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TV 및 EIDF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38편의 작품을 EBS 채널을 통해 평균 10시간씩 방송해, 극장에서 보지 못한 작품들을 영화제 기간 동안 다시 볼 수 있다. 방송 후에는 EIDF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EIDF 다시 보기 서비스인 ‘D-Box’는 TV 방송 후 일주일간 EIDF 홈페이지(www.eidf.org)를 통해 EIDF 2014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게 지원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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