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의 주연상은 본인 스스로도 말했듯이 눈물겹다. 이번 여우주연상을 놓고 ‘공범’의 손예진.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 등 선배, 충무로 대표 여배우들과 함께 경쟁을 펼친 후 오른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상 직후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도희야’의 김새론은 올해 신인여우상을 휩씬 ‘인간중독’의 임지연을 제치고 이 상을 수상했다. 아동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도희야’의 김새론이 아직 성인 연기자가 아님에도 신인여우상을 받은 것은 ‘한공주’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청룡영화상이 사회 반영적 영화에 힘을 실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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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그럼 ‘주연상과 신인상의 구분은 과연 무엇일까. 천우희 스스로 소감에서 겸손함을 내비쳤듯이, 대중에게 스크린에서 더 익숙한 사람은 천우희보다는 김새론이다.
김새론은 지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한 후 10여편의 영화를 찍었고, 데뷔작 ‘여행자’에 이어 ‘도희야’로 칸영화제에도 2번 다녀왔다.
천우희 역시 단역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데뷔작은 2009년 ‘사이에서’다. 이후 ‘이파네마 소년’, ‘써니’, ‘26년’, ‘우아한 거짓말’, ‘카트’ 등 특별출연을 포함, 역시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한공주’의 천우희가 ‘도희야’의 김새론보다 명확한 원톱 주인공이었다. 그렇지만 주연상과 신인상을 나누는 기준은 모호하다. 신인상의 애매한 기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른 시상식에서는 주연상을 받았는데, 청룡상에서는 신인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청룡상 애초의 신인상 기준은 한 배우가 비중 있는 영화에 3편 이상 출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김새론은 맞지 않는다. 이미 그는 ‘여행자’와 ‘아저씨’로 다른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외국 영화상에는 이런 기준 모호의 이유로 신인상 부문이 없다. 물론 김새론의 경우는 14세라는 ‘어린’ 나이가 문제였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