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은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 노이즈, 광고효과가 매우 높고, ‘복면’은 이미지 그룹이라는 틀에 갇혀 가창력을 어필하지 못했던 아이돌들이 제대로 노래 실력을 발휘해 편견을 걷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얼리 출신의 예원은 ‘우결’이 좋고, 에프엑스(f(x)의 루나는 ‘복면’이 좋다. 비투비의 ‘서서브보컬‘ 육성재는 ‘우결’과 ‘복면’에 다 간다.

예원은 걸그룹 출신이지만 보컬로 어필하는 가수가 아니다. 그러니 ‘복면‘ 같은 곳에는 갈 수 없다. 예원은 예능도 입담과 유머감, 순발력를 동시에 장착해야 하는 ‘고정’보다는 귀여움을 발산시키는 게스트용이다. 그런 예원에게는 ‘우결‘이 최고다. 예은은 ‘사건’이 터지면서 결국 ‘우결’에서 하차하게 돼 효과를 살리지 못했지만, 만약 순탄하게 갔다면 ‘우결’로 짭짤한 재미를 봤을 것이다.
f(x) 루나는 ‘복면‘에서의 선전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f(x)에는
빅토리아, 크리스탈, 설리가 대표선수였지만 활동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엠버와 루나를 띄울 필요성이 커졌다. 엠버는 ‘진짜 사나이’에서 “잊으시오” 한 방으로 지명도를 높였고, 인지도가 약했던 루나는 ‘복면‘ 몇 번 쓰고 완전히 ‘재발견’됐다.
SM은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를 ‘우결‘에 합류시켰다. 향후 계속 진행될 소녀시대와 f(x)의 노쇠화에 대비한 전략으로 ‘스타’를 키울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은 팬덤을 제외하고는 멤버 개개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EXID와 크레용팝의 차이는 후속곡의 히트여부를 가지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멤버 개인별 인지도 차이로도 설명될 수 있다.
가수 그룹이 히트하면, 멤버별 개인 인지도도 올려야 스타성이 생긴다. EXID의 솔지는 파일럿 ‘복면가왕’에서 우승해 가수 활동의 전기를 마련했고, 하니는 예능 노출도를 극대화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반면 크레용팝은 개인별 인지도가 약한 편이다.
B1A4의 산들과 걸스데이의 소진,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복면‘ 출연으로 노래보다는 퍼포먼스에 강하다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일정 부분 성공했다. 그동안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아이돌 가수는 ‘복면’에서 가창력을 보여주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이미지형 가수가 아닌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육성재는 ‘복면’을 쓰고 김동률과 운종신의 노래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비투비가 계속 활동을 하고 있어도 육성재가 어느 정도 노래를 잘 부르는지, 음색이 감성적인지를 잘 몰랐다. 그런 만큼 육성재의 ‘복면 효과’는 대단했다.
육성재는 드라마 ‘후아유‘에서는 남자주인공 남주혁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공태광’ 역을 선보이고 있다. 육성재는 ‘우결‘에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지나면 육성재는 ‘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