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제작진, 단종된 오락기 수백 대 싹쓸이한 사연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액션 블록버스터 ‘픽셀’의 제작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8일 UPI 코리아에 따르면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비롯한 ‘픽셀’ 제작진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엉뚱한 스토리와 8비트의 고전 아케이드 게임의 캐릭터들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앞서 고심을 거듭했다.

우선 고전 오락 게임의 평면적인 캐릭터를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웬햄은 “각 캐릭터가 3D로 다시 탄생하더라도 기존의 느낌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팩맨을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동키콩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그려내는 등, 각 캐릭터들의 동작을 실제 고전 아케이드 게임과 최대한 유사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동키콩과의 전투 장면을 위해 실물 크기의 거대한 세트장을 제작한 것도 실감나는 액션 장면의 비결이라고.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운드 스테이지인 파인우드 토론토 스튜디오의 메가 스테이지에 실제로 70피트에 달하는 기둥으로 구성된 세트장을 만들어 그래픽 효과를 입혔다. 동시에 실제 동키콩 게임에 등장하는 음향 효과를 적재적소에 넣었다. 이렇게 탄생한 동키콩 장면은 실제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생생한 체험 효과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픽셀’ 측은 아케이드 고수 3인방이 출전한 월드 챔피언전 장면을 위해 대규모 오락실을 제작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세계 각지에 걸쳐 수소문한 끝에 단종된 80년대의 실제 오락실 게임기 수백 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소품 감독인 티모시 와일즈는 “정말 흥미롭고 엄청난 작업이었다. 우리는 수백 대의 오락기들을 찾아냈고, 이후에는 각 오락기에 적절한 그래픽을 찾아 새로운 LCD와 게임으로 꾸며냈다. 모든 게임과 그래픽은 각 파트너사의 승인을 받는 과정까지 거쳤다”고 전했다.

‘픽셀’은 30년 전 전송한 지구의 평화 메시지를 오해한 외계인들이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지구를 침공, 이에 맞선 고전게임 챔피언 3인방의 전투를 담은 영화다. 7월 16일 IMAX 3D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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