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사람] 짧지만 강한 인상…연기파 씬스틸러들 ‘뷰티 인사이드’에 총집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8월 개봉하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ㆍ제작 용필름)는 ‘21인 1역’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한효주, 박신혜, 천우희, 김대명, 이범수, 박서준, 유연석 등 한 영화에서 만나보기 힘든 스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이들 만이 아니다. 다수의 영화에서 존재감을 뽐낸 연기파 감초 배우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배성우, 이미도, 김민재가 바로 그들이다. 

▶올해 개봉 예정작만 무려 5편, 배성우=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배성우(43)의 출연작은 40편. 지난 한 해만 ‘몬스터’, ‘인간중독’, ‘신의 한 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독재자’, ‘빅매치’, ‘상의원’까지 7편의 영화에 얼굴을 비췄다. 올해도 만만치 않은 출연 편 수를 자랑한다. 올해 초 ‘워킹 걸’을 시작으로 개봉 예정작만 무려 5편이다. ‘뷰티 인사이드’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오피스’를 비롯해 ‘내부자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저널리스트’ 등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배성우는 코미디 영화에선 한없이 익살스럽지만, 웃음기를 지우면 섬뜩한 배역에도 잘 어울리는 존재감을 지녔다. 덕분에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소속사 피앤비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배성우는 현재도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손현주·엄지원 주연의 스릴러 영화 ‘더 폰’ 촬영에 한창이고, 다음 주 촬영에 돌입하는 새 영화까지 두 편의 촬영에 합류한 상황. 이쯤 되면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분명하다. 

▶영화,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팔방미인 ‘이미도’=이미도(33)는 지난 9일 하루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상위권을 지켰다. 전날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힘이었다. 방송에서 이미도는 의욕적으로 토크에 참여하는가 하면, 깜짝 열애 고백까지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이미도는 지난 5월 방송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레이디액션’에서도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당시 이미도는 함께 출연한 다른 여배우들 모두 힘겨워하는 수중 액션 연기도 척척 소화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미도가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건 KBS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밉살스럽지만 연민이 가는 악역을 소화한 계기가 크다. 물론 그전부터 스크린에서 이미도의 진가를 알아본 영화 팬들이 많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살해 당한 여고생의 친구인 흉터있는 여고생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에선 지체장애인 역을 소화했고, 지난해 ‘레드카펫’에선 전직 에로배우 역으로 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라노 연애조작단’, ‘26년’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했다.

▶‘찰진’ 연기의 개성파 배우, 김민재=대중에게 김민재(36)의 이름은 아직 낯설지도 모른다. 물론 얼굴을 보면 ‘어디서 본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일 게 분명하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의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시’, ‘부당거래’, ‘화차’, ‘연가시’, 지난해 ‘우는 남자’까지 다수의 작품에서 형사 캐릭터를 수 차례 소화했다. ‘아부의 왕’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하면서 ‘남자사용설명서’에선 여주인공 이시영을 괴롭히는 조감독으로 분해 웃음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는 단연 ‘무뢰한’이다. 최근 개봉한 ‘무뢰한’에서 김민재는 김혜경(전도연 분)의 전 애인인 이 사장을 보필하는 오른팔 ‘민영기’ 역을 맡았다. 김혜경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악역으로,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비열한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의외의 코믹함으로 간간이 긴장을 이완시키는 역할까지 해낸다.

곧 극장가를 찾아올 ‘뷰티 인사이드’에선 주인공 ‘우진’ 역을 맡은 21인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아직까지 정형화된 이미지로 갇혀있지 않은 배우인 만큼, 김민재가 어떤 색깔의 우진을 그려낼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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