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사망…‘아랍계 배우의 전설, 눈 감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960년 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배우 오마 샤리프가 사망했다. 향년 83세.

10일(현지시간) 고인의 에이전트 측은 오마 샤리프가 이날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던 그는 숨지기 직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된 끝에 세상을 등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마 샤리프의 아들 타렉 엘 샤리프는 지난 5월 부친이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샤리프는 자신이 유명 배우라는 사실은 기억했지만, 과거의 구체적인 일을 떠올리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마 샤리프는 1932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이집트 국민감독 유세프 샤힌에 의해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54년 영화 ‘불타는 태양’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이후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닥터 지바고’(1965)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샤리프는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80여 편의 출연작을 남기는 등 지난 2013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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