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베테랑’(감독 류승완ㆍ제작 ㈜외유내강)은 여러모로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일단 ‘액션 키드’ 류승완 감독의 영화답게 시원시원한 액션이 돋보입니다. 평이한 동작들이 반복되는 액션물의 경우 자칫 지루해질 때가 있는데, 류승완 감독의 손 끝에서 나온 액션 시퀀스들은 저마다 개성 있고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까지 선사합니다.

동시에 ‘베테랑’은 정서적으로도 청량감 있는 영화입니다. 극 중 묘사되는 대기업 오너의 오만방자함과 그 자제들의 일탈은, 어쩔 수 없이 신문 사회면에서 접해온 사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특정 기업이나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 곳곳에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보편적인 공감과 분노를 이끌어냅니다. 사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재벌 3세(유아인 분)를 집요하게 뒤쫓는 광역수사대 경찰(황정민 분), 못 이긴 척 그를 돕는 팀장(오달수 분) 등의 활약은 법 위에 군림하는 이들을 응징하고싶은 소시민들의 판타지일 수 있습니다. 살인교사 위협까지 버텨내는 의지의 베테랑 형사들을 현실에서 만나긴 어렵다고 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소시민 영웅’의 활약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합니다.

영화만큼 뒷이야기도 재미있더군요. 이날 언론 시사회 이후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베테랑’과 관련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이 내뱉는 인상적인 대사의 상당 부분이 애드리브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무게감있는 개성파 배우들도 조역과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이들 역시 짧은 분량에서도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를 뽐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그야말로 베테랑 배우들 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각과 여유겠죠.

동시에 ‘베테랑’은 정서적으로도 청량감 있는 영화입니다. 극 중 묘사되는 대기업 오너의 오만방자함과 그 자제들의 일탈은, 어쩔 수 없이 신문 사회면에서 접해온 사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특정 기업이나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 곳곳에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보편적인 공감과 분노를 이끌어냅니다. 사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재벌 3세(유아인 분)를 집요하게 뒤쫓는 광역수사대 경찰(황정민 분), 못 이긴 척 그를 돕는 팀장(오달수 분) 등의 활약은 법 위에 군림하는 이들을 응징하고싶은 소시민들의 판타지일 수 있습니다. 살인교사 위협까지 버텨내는 의지의 베테랑 형사들을 현실에서 만나긴 어렵다고 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소시민 영웅’의 활약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합니다.

영화만큼 뒷이야기도 재미있더군요. 이날 언론 시사회 이후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베테랑’과 관련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이 내뱉는 인상적인 대사의 상당 부분이 애드리브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무게감있는 개성파 배우들도 조역과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이들 역시 짧은 분량에서도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를 뽐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그야말로 베테랑 배우들 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각과 여유겠죠.
사실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베테랑’은 단연 류승완 감독이었습니다.
캐스팅에 크게 공을 들인다는 그는, 자신이 고심해 선택한 배우들에 대해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주ㆍ조연 배우 뿐 아니라 잠깐 등장한 무명 배우의 활약까지 칭찬하기 바빴죠. 또 그는 촬영 중 크게 부상당한 스턴트 배우의 근황을 전하며, 당시 사고에 대해 크게 가슴 아파했습니다. ‘NG가 나서 죄송하다’고 되레 미안해하던 스턴트 배우를 보며 ‘영화를 정말 잘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도 했죠. 관객들의 속이 뻥 뚫릴 만한 액션영화가 나온 만큼, 류승완 감독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랍니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