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테이블위에 올라가 김구라에게 세배 올린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개그우먼 박나래(30)가 3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을 잘 챙겨준 김구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테이블위에 올라가 세배를 올렸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개그(?)가 아니다. 골프 복장 비슷한 핫팬츠 차림으로 남들이 보는 테이블위, 아니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박나래이기에 가능할 듯 싶다. 4일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박나래에게 직접 물어봤다. 답변을 들어보니 박나래의 코미디 철학이 느껴졌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나는 내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 보여주고 내가 싫으면 안쓰겠지, 싫은 부분은 잘라내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던진다. 장도연은 한참 생각하다가 하나 던지는 성격이라면(오즘은 장도연이 많이 달라졌지만) 나는 생각나면 일단 다 던진다.”

박나래가 요즘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단순히 독한 개그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신봉선과 김숙보다 강한 게 아니라 차별화된 개그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평소 모습과 거의 같다. 박나래가 김구라에 대해 애정을 표하는 방법을 보자.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사실 아직 예능이 편한 느낌은 아니다. 선배에게 눈치를 본다. ‘세바퀴’에서 소품과 마찬가지였던 적도 있다. 이 점에서 김구라 선배의 수양 딸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동현이를 오빠라 부를 수도 있다. 그러면 장도연은 엄마다(라디오스타를 본 사람들만 이해된다). 구라 선배가 왜 저를 잘 챙겨주는 지는 잘 모르지만, 센 말, 쌈마이 같은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김구라는 이날 출연자들에게 40만원의 회식비를 줬다)”

박나래는 자신의 주사(酒邪)를 디테일하게 입증하는 사진물을 ‘라스’에서 공개했다. 내 한 몸 망가져 힘든 사회를 웃음으로 구하는 ‘살신성인 개그’다. 내가 이 말을 하자 박나래는 “나도 여잔데…”라고 했다.

“박나래 전성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슬아슬하다는 사람도 있다. 불량식품은 당기면 확 먹게 된다. 짧은 기간이라도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고맙다. 10년을 놀았다. 요즘 상황이 몰래카메라 같기도 하다.”

박나래의 말과 행동은 예측불허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비호감적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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