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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류협회가 한국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4일간 한인 의류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통 행보가 9일 마무리됐다.
협회 장영기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은 4일간 700개가 넘는 LA다운타운 의류 도매상권에 위치한 쇼룸들을 직접 방문해 인사의 의미로 떡을 전달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패션 흐름 전망 세미나와 채용 박람회를 비롯한 협회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단순히 사업 소개에 그치지 않고 협회를 향한 업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경청했다. 업계의 위해 노력하는 협회를 칭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쓴소리가 더 많았다. 특히 세대 전환을 이룬 업체의 2세 의류인들의 입에서는 불편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차세대 의류인들은 “협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쓴소리가 주를 이뤘다.
10년 넘게 매년 협회비를 내고 있지만 회장 얼굴을 처음 본다는 업주도 적지 않았다. 협회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열어왔고 새로운 생산지 발굴을 위한 노력도 전개해왔다. 의류 도매업계와 거래 관계가 많았던 업체가 갑작스럽게 파산하거나 파산 보호에 들어갔을 때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도 펼쳐왔다.
장영기 회장은 “27년이 되는 한인 의류협회의 역대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업계의 공동 이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 왔지만 의류 업주들의 눈높이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는 것이 이번 소통 행보를 통해 느꼈다”라고 말했다.
쓴소리가 많았고 가끔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한 상황도 많았지만 현장에서 업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듣고 또 이를 앞으로 협회 사업에 반영 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것이 장 회장의 생각이다.
협회에 대한 불만도 많았지만 결국 쓴소리 역시 협회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할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 또한 장 회장이 이번 4일간을 통해 느낀 점이다.
장 회장은 업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복, 그중에서도 주니어라인과 다른 여성 드레스와 파티복 전문 업체를 운영 중이다.
운영 업체가 업계 주류 품목이 아니다 보니 자연히 이해도가 떨어질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같은 주니어 라인이 아니다 보니 경쟁을 비롯한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것은 없어 중립된 입장에서 사업을 끌어 나갈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히 있다.
이번 4일간 직접 700여개가 되는 의류 업체 쇼룸들을 다니며 때로는 업체 사장을, 때로는 실무를 담당하는 매니저를 만나며 종합한 업계의 요구 사항은 두가지로 정리된다.
불필요하게 나가는 비용을 줄여주고 판매처는 늘려 달라는 요구였다. 저마다 다른 업체들의 입장을 모두 맞춰 줄순 없겠지만 최소한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를 위한 기본적인 방향 제시는 협회가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의 틀이 된 셈이다.
장 회장은 “역대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 역시 모든 한인 의류업체들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업주들의 체감 온도는 크게 달랐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업계와 개별 업체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