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삼각관계가 오히려 독이다?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

‘치즈인더트랩’이 흔한 삼각관계의 덫에 빠지며 시청률 하락을 야기했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점차 새로운 삼각관계를 부각시키며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극대화했다. ‘치인트’의 14일 방송분에서 홍설(김고은 분)은 유정(박해진 분)과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가면서도 백인호(서강준 분)와의 관계 역시 더 돈독해지는 장면들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격렬한 언쟁이 오갈 정도로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세 사람의 기묘한 삼각관계가 ‘치인트’의 매력이었던 ‘로맨스릴러’의 맛을 희석시켰다는 지적이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원작보다 백인호가 더 매력있다’ ‘원작의 무게감을 덜어냈다’라는 점을 들어 드라마 ‘치인트’만의 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무색하게도 ‘치인트’는 9회 이후 급격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팬들이 ‘본방사수’를 포기했음을 입증했다.

15일 방송된 방송에서도 홍설과 유정은 ‘침대씬’이란 명장면을 탄생시키면서도 백인호가 함께 한 식당씬에서는 서로 무관심해 오해를 만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홍설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유정의 내면을 알아차린 ‘유별난’ 인물이란 특성을 잃었고 유정은 여자친구의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전락했다.

이 문제는 적어도 두 배우의 문제는 아니다. 김고은은 팬들의 걱정을 무색케 할 만큼 순진한 듯 당돌한 여대생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냈고, 유정은 15일 방송에서도 소름끼치는 무표정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유정 역의 깊이를 더했다.

결국 이 모든 문제는 연출과 각본의 잘못된 방향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팬들이 지적하듯 백인호는 점점 다른 모습을 보여가며 매력을 더하는 반면 유정은 매회 갈등 속에 있는 홍설을 곁을 맴돌 뿐, 회사생활 속에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 역시 원작에서 그려졌던 장면들이다. 웹툰에서도 유정은 인턴 생활을 위해 잠시 홍설의 옆을 비운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홍설의 심리 묘사가 극대화됐던 것과 달리 드라마는 오로지 백인호와의 관계만으로 그 빈 자리를 채우려고 했다. 그 결과 홍설은 ‘어장관리녀’가 됐고 백인호는 원수지만 친구인 유정의 애인에게 미련을 갖는 남자가 됐다.

드라마가 원작 웹툰과 다른 노선을 타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다. 글과 작화로 펼쳐지는 심리 묘사 대신 배우들의 비주얼을 극대화한 로맨스를 형성하는 것도 일종의 노선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납득되지 않는다면 결국 브라운관을 지키는 사람이 없을 것임을 ‘치인트’는 몇 주에 걸쳐 확인하고 말았다.

‘치인트’의 최고 시청률은 9회에서 7.1%를 기록했다. tvN 드라마 ‘미생’이 8.4%로 종영, ‘오 나의 귀신님’이 7.9%로 종영했던 걸 고려하면 이는 ‘치인트’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걸 증명한다. 그러나 11회에서는 5.5%라는 시청률로 1.6%P나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치인트’는 분명 더 성공적인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그러나 지금 시청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반의 성공’보다도 못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치인트’ 제작진이 이미 완료된 촬영 분량으로 어떤 식의 돌파구를 만들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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