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데뷔 8년차다. “2AM의 조권”으로 데뷔한 지.
가수 조권(27)은 연예계에서 확실히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금은 활동 중단 상태이지만 2AM 멤버로서는 아이돌인 듯 아이돌이 아닌 듯, 멋진 댄스 음악과 칼군무보다는 ‘지질한 구남친’ 감성의 노래들을 불렀다.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라거나 “죽어도 못 보내”겠다고.
그러면서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깝권’으로 동시대 예능 캐릭터들을 ‘평정’했다. 그러더니 첫 번째 솔로 앨범에서는 20cm 하이힐을 신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프리실라’, ‘체스’에서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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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조권.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그런 그가 감성 발라드곡 ‘횡단보도’로 돌아왔다. 솔로는 3년8개월 만이다. 자신의 연애 경험을 투영한 가사도 썼다. 예전에는 ‘모태솔로’라더니, 이제는 “(한국나이) 스물여덟에 그런 말은 양심상 못 하겠”단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많이 경험했던 게 작년이었어요. 그전에는 헤어져서 술에 빠져있거나 한 사람만 좋아해서 ‘올인’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희망고문에도 당해보고, ‘어장’에도 갇혀보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기도 당할 뻔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수록곡에 실어보자고 했던 게 타이틀곡이 됐죠.”
데뷔 8년 만에 그 감정을 알고 노래하자 그 느낌은 확실히 달랐다. 그는 “제가 작사도 하고 조금의 연륜과 노련미가 생기니까 지금 녹음한 목소리와 8년 전 녹음한 목소리가 완전히 다르더라”라며 “왜 (뮤지션들이) 본인이 만든 곡에 애착을 갖는지 이번에 좀 이해를 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차분한 27세의 그와 정반대인, 예능에서 만들어진 ‘깝권’ 이미지에 대해서 그는 “일부러 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거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저라는 상품을 ‘깝권’으로 만든 것도 아니다”라며 “단지 22~23세 때 조권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권은 유달리 자주, 자신을 ‘상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상품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이 아니라 로봇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우러러볼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스타’가 되는 게 제 연예인 설계도에 있는 최종 목표예요. 앞으로 제 연예계 인생을 봤을 때 조금씩 제 가치를 높여 가면서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발전하고 싶어요.”
조권은 올해 첫 JYP엔터테인먼트 주자로서 앨범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출연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과 ‘힐링캠프’(SBS) 등 예능에서도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조권의 자신감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