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가 ‘꽃청춘’에서 굳이 메시지 던지지 않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응팔’에 출연한 젊은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이들은 연예인이면서 비(非)연예인이었다. 닳아빠진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이런 순수한 모습이 100% 그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나영석 PD는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을 한마디로 “요즘 애들”이라고 말했다.

“보통 여행가면 각자의 돈을 모아서 사용하는데, 이들은 공금을 처음부터 나눠 갖더라.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고 싶은 것을 사더라. 제작진은 고생여행 같은 걸 예상했는데, 차도 좋은 차를 선택했다. 겉모습에 치중하더라.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방송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은 달랐다. 하지만 차안이나 텐트에서 며칠간 노숙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나PD라면 불평했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애들 같았다.”


나영석 PD는 “이 친구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연예인인지, 학생인지, 일반인인지 모호한 경계에 있는 이들은 꽃보다 청춘에 딱 맞는 얘들이다”고 했다. “풋풋한 캐릭터가 좋고, 노출이 적어 연예인 같지 않은 동생 느낌이 들어 캐스팅 했다”는 것이다.

나 PD는 “이들이 ‘응팔‘이라는 드라마에서 본 모습의 50% 이상을 실제 가지고 있는 게 신기했다. 보검은 택이 같고, 준열은 정환 같고“라면서 “응팔을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속 모습과 실제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을 지 몰랐다”고 말했다.

나 PD는 “꽃청춘을 기획하면서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 청춘이 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메시지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메시지를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막상 찍어보면 이들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멋진 말 좀 해주지, 감동적인 말 좀 해주지 라고 생각해도 아이슬란드의 정상훈 처럼 늘 찌질했다. 아프리카편에 출연한 이들도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가감 없이 이들의 모습을 전달해주는 것만으로도 시청 포인트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메시지를 던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오는 19일 밤 9시 45분에 첫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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