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미리보기①] 69개국 301편 영화축제, 개막작 韓영화 ‘춘몽’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 6일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2014년 ‘다이빙 벨’ 사태 이후 2년여 간 내홍을 겪은 영화제는 6일 공식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10월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와 인터내셔널프리미어(자국 외 최초상영) 123개 작품을 포함한 301개 영화다.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등 11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6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장률 감독의 한국 영화 ‘춘몽’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한국 영화가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이다. ‘춘몽’은 가난한 동네에 사는 한 여자와 그를 두고 서로 잘 보이려고 경쟁하는 청년 세 사람의 이야기를 흑백화면에 담은 작품이다. 배우 한예리와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세 감독이 연기를 펼친다.

폐막작으로는 이라크의 배우이자 감독 후세인 하싼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로 선정됐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인 가치관인 종교관 사이에서 연인들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테러와 IS, 노예시장, 난민캠프 등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하다. 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이두용 감독 회고전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 특별 대담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의 이창동 등 거장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는 이름으로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이들 감독은 영화제에 초청작이 없음에도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영화제를 반기기 위해 참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와 영상 콘텐츠의 제작ㆍ프로모션 및 판권거래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공간인 아시아필름마켓과 아시아 독립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영화제 지원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펀드 등도 정상적으로 열린다. 또한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을 교장으로 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호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국민과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라며 “다시는 이같은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밝혔다. 김동호 이사장은 지난 5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던 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를 이양받았고 7월 정관 개정을 통해 조직위원장에서 이사장으로 직함을 변경했다.

‘다이빙 벨’ 사태 이후 지난해 20회 영화제를 앞두고 취임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최를 확정하기까지 어려움, 걱정, 질타, 응원이 많았다”라며 “위기의 순간마다 많은 분들이 끝없는 애정을 보여주셨고 올해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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