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해체 시대…‘엄마’가 가슴을 울린다

-MBC 새 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과하거나 박하거나 따뜻하거나…
한 아이놓고 벌이는 세여자의 모성전쟁
‘엄마 자격’ 되새기는 착한 가족극 예고

배우 이윤지와 손승원이 모성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가족극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뭉친다.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연출 이성준)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성준 PD와 이윤지, 손승원, 하연주, 이하율, 김미경, 송옥숙, 손종학 등이 참석했다. 


21일 첫 방송된 ‘행복을 주는 사람’은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운 여자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아이를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성준 PD는 “최근 친자식 학대에 대한 이슈도 있지 않았나. 그래서 엄마와 아들, 모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일일 연속극이 시청자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가 막장 요소 때문이다”라며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복을 주는 사람’을 이끌어가는 건 세 엄마다.

제 자식 위해 못할 일이 없는 비뚤어진 모성의 전형 박복애(김미경), 탑배우란 위치를 지키기 위해 제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버린 김자경(하연주), 제 배 아파 낳은 자식도 아닌 아이를 지키려는 임은희(이윤지)다.

가족 이기주의로 뭉친 박복애 역의 김미경은 “처음에 이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때 매일 올라오던 기사가 아동학대 관련이었다. 그걸 보면서 나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치를 떨었다. 근데 시놉시스를 읽어보면서 ‘이 역할을 제대로 열심히 해서 또 다른 박복애님과 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더라”라며 “아이를 때리고 굶기는 것만이 아니다. 박복애의 독선적인 사랑도 학대다. 그 끝이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하연주는 비정한 엄마 김자경 역을 맡았다. 그는 “내 캐릭터가 센 설정이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근데 감독님이 사전에 단면적인 캐릭터가 아니고, 이유도 있고, 드라마가 많은 캐릭터라고 해주시더라”라며 “그런 부분들에 나도 설득이 됐다. 그걸 어떻게 내가 연기로 표현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나 이윤지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가족이 무언지도 모르는데 엄마가 된 임은희 역을 맡았다. 그는 “보육원에서 자란 여자지만 누구보다도 따스하고 큰 마음을 가지고 있다. 환경과 인품에서 우러나온 것도 있는데,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 동안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바보 같은 여자 임은희에게 반해버린 남자도 있다. 순애보를 펼치는 이건우(손승원)다. 그는 남부럽지 않은 배경에 인성까지 갖춘 완벽남이다. 손승원은 “내 배역은 지금 이 시대에는 없는 비현실적인 남자다. 집안 능력도 좋고 성격도 건실하고 싹싹하고 착하다. 그래서 연기할 때 나랑은 다른 것 같아서 많이 어려웠다”라고 했다.

김자경과 러브라인을 펼칠 서석진 역은 이하율이 맡았다. 박복애의 아들인 그는 첫사랑인 김자경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를 지독하게 사랑하게 된다. 이하율은 “극 중 어머니의 무한 사랑을 받으면서 부족함 없이 자란 캐릭터다. 첫눈에 반한 여자 때문에 작아지는, 어떻게 보면 답답한 캐릭터다”고 말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한 아이를 둔 세 여자의 전쟁을 통해 어떤 엄마가 진짜 엄마인지를 묻는다.

여기에 임은희와 이건우의 로맨스까지 더해진다. 엄마의 자격을 다룬 ‘행복을 주는 사람’이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선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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