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엔 ‘아빠 무관심’ 편견 깬 이소은…“아빠는 특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흔히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과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자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비싼 학원에 보내는 것. 이를 이행하기 위해 잔말 없이 돈만 제공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말을 어느 정도 순화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은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퍼져 실제로 아빠들은 자녀 교육에 침묵하고 돈만 ‘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풍토를 보기 좋게 깨버린 가수 이소은의 교육 방식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BS 영재발굴단 캡처]

[사진=SBS 영재발굴단 캡처]

지난 1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아빠의 비밀’ 편에서는 딸 두 명을 각각 가수 출신 국제변호사,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비법이 공개됐다.

가수 이소은은 8년 전 미국 로스쿨에 입학해 현재 미국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의 타이틀도 맡고 있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이소은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로 진학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토플 만점을 받았던 그녀도 미국 로스쿨 공부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입학 6개월 후 치른 첫 시험에서 꼴지를 하고 만 것.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아빠의 성원이었다.

이씨는 “아빠는 너의 전체를 사랑하지 무언가를 잘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응원해 주셨고 “최고의 성적을 받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Forget about it’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할 필요 없이 잊고 앞을 보고 향해 나가라는 것”이라며 “항상 뒤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씨 언니 이소연씨도 아빠의 든든한 후원 아래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언니 이소연씨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1년에 딱 1명, 최고 연주자에게만 주는 ‘윌리엄 페첵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현재는 오하이오 신시네티 음대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소연씨는 “아빠가 정말 따뜻하게 글을 써주고 지지해주는 말씀과 편지를 자주 해주셔서 외부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깊게 오지 않는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보호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소은 역시 아빠에 대해 “아빠는 일반적이진 않으신 것 같다. 아빠를 보면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고 말했다.

두 딸의 아빠 이규천씨는 방송에서 “사교육 한번 시키지 않았고, 방목해서 키웠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며 부모는 이를 지지할 뿐”이라며 딸들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쓰는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소은 아버지 외에도 남다른 교육관으로 아이들을 세계적인 명문대에 보내는 등 행복한 인재로 키워낸 이른바 ‘슈퍼 대디’ 들의 비밀이 공개됐다. 그들의 비결은 남다른 소통으로 요약됐다. 특히 자녀가 힘들 때 더욱 환한 빛이 되어주는 아빠의 한 마디가 특급비결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아버지가 육아에 참여한 자녀의 아이큐가 평균 6이 더 높으며 성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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