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숭례문 앞에서 전국민중행동·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인천대학교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날에는 숙명여대 교수들이 시국 선언에 동참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용을 압박하면서 “이행하지 못한다면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교수 44명은 이날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즉각 하야하라!’라는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의 힘으로 이룬 역사적 승리가 불과 7년이 조금 더 지났는데, 또다시 아픈 역사가 반복되려고 한다”며 “단순한 국정농단을 넘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각종 관급공사와 관련된 불법과 부정 의혹, 온갖 의전 실수와 망신살이 멈출 줄 모르고, 그 내용과 수준 또한 치졸하고 저급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교수들은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니, 버티다가 국민 어퍼컷 맞으며 끌어내려 오기 전에 결단하라”며 하야를 주장했다.
전날에는 숙명여대 57명의 교수들이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통탄하며’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채상병 특검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즉각 수용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중한 외교 ▷이태원 참사 사과 및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이미 공정과 상식을 잃어버리고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신임을 받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이끌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윤 대통령의 특검 수용과 한반도 평화 노력 등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온 국민이 윤 대통령 하야 운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가 시국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대학가 시국 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외대 교수 73명,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한양대 교수 51명도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