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레스키 이쯤되면 에이스…또 무실점 피칭 다저스 4연패서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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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3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경기 6회말 3루수 맥스 먼시가 플라이볼을 잡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타선은 여전히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마운드가 버텼고 필요한 득점은 나왔다.

다저스는 4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온 승리인 만큼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직전 시리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밀리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터라, 이날 승리는 팀 전체에 숨통을 틔워주는 결과였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좌완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있었다. 그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아냈다. 많은 삼진으로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빠른 템포와 안정적인 제구로 상대 타자들의 정타를 줄였다. 이어 불펜진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투수진이 만든 흐름을 타선이 필요한 만큼 살려낸 경기였다.

타선은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만들어냈다. 앤디 파헤스의 적시 2루타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김혜성, 알렉스 콜이 각각 타점을 올리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최근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4득점은 오히려 반가운 수치였다.

다만 공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저스는 최근 6경기 동안 홈런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는 극심한 장타력 부진을 겪고 있다. 장타를 기반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팀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이 정도로 홈런이 나오지 않는 건 놀랍다”며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팀 분위기도 아직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2주 반 동안 7승 9패로 주춤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최근 5번의 시리즈 가운데 단 한 번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역시 시리즈 전체로 보면 카디널스에 밀린 상황에서 간신히 ‘싹쓸이 3패’를 면한 승리였다.

그럼에도 로블레스키의 호투는 다저스가 얻은 가장 큰 긍정 요소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삼진에 의존하기보다 맞혀 잡는 투구로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매 경기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줄여주고 있고, 팀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그는 벌써 5승무패에 평균자책 1.25로 LA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평균자책 0.84)에 이어 거의 실점하지 않는 철벽같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연패를 끊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나고, 안정된 마운드가 유지된다면 반등의 흐름은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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