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부족했음을 받아들여야 이기는 길 보일 것”

“이재명은 왜 충청서 졌나…DJ·盧·文은 압승”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패배한 정치적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
“지금이라도 객관적 평가와 성찰을 시작해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3일 지난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라는 제목의 글에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옳은 것과 그른 것, 다른 것이 뒤섞인 세상에서 상대가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비슷할 수도 있고, 우리의 약점이 두드러지면 결과는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 실재하는 현실”이라며 “우리 사회가 합의한 민주주의 제도의 본질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라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0.73%(포인트), 24만7077표,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라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선거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며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라며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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