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 6개 부문 중 3개가 흑인 아티스트
본상 신인상 등 여성 아티스트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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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한 팝스타 비욘세 [EPA]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명실상부 ‘팝의 여왕’이다. 팝스타 비욘세가 마침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미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꼽히는 분야이자, ‘백인들의 음악’으로 불려온 컨트리 장르로 거둔 성취다.
비욘세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컨트리앨범상, 컨트리듀오ㆍ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으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비욘세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에 99차례나 후보에 오른 세계 최정상 팝스타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수집한 트로피만 해도 32개. 하지만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입증해왔음에도 단 한 번도 ‘올해의 앨범’ 상을 받진 못했다.
2010년 제52회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2017년엔 아델에게, 2023년 해리 스타일스에게 왕좌를 내주며 4번이나 수상에선 미끄러졌다. 비욘세의 ‘올해의 앨범’ 무관은 그래미에 ‘백인들의 잔치’라는 꼬리표를 붙이게 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선 비욘세의 남편인 래퍼 제이지가 “그녀(비욘세)는 가장 많은 그래미를 수상했지만, 한 번도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지 못했다”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That doesn‘t work)”고 비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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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드릭 라마 [로이터] |
올해는 달랐다. 비욘세는 컨트리 장르로 채운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마침내 ‘왕관’을 품었다. 이번 시상식으로 비욘세가 가져간 그라모폰은 통 35개로 늘었다.
올해 시상식의 최다 수상자는 래퍼 켄드릭 라마다. 켄드릭 라마는 히트곡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한 5관왕에 올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여느 해보다는 흑인 아티스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본상 6개 부문 중 절반을 흑인 아티스트가 가져갔다. 그간의 비판을 딛고 다양성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2021년 공정성 문제를 지적, 보이콧을 선언한 더 위켄드는 올해 시상식에서 특별한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 아티스트도 두각을 보였다. 정규 앨범 ’브랫‘(BRAT)으로 인상적인 활동을 한 찰리 XCX는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전세계 MZ가 사랑하는 사브리나 카펜터는 정규 6집 ’쇼트 앤 스위트‘(Short n’ Sweet)를 통해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 2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본상인 신인상도 여성 가수 채플 론이 받았다. 채플 론은 수상 소감에서 아티스트의 처우 개선을 요구,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그래미 회장은 “지난 몇 년간 그래미를 향한 (비판을) 귀담아듣고, 달라지려 했고, 행동에 옮겼다”며 “우리가 옳은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