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락장인데 “이렇게 하면 주식 손해 안본다”…트럼프 측근 꿀팁에 개미들 분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A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전세계 증시가 곤두박질 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이 “주식을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금 현명한 전략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첫 번째 원칙은 ‘팔지 않으면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가만히 기다리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증시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맞이할 것이며, 이번 임기가 끝나기 전 다우지수는 5만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고문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국가들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현재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무역적자에서 비롯된 국가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제 관세를 낮추고 끝내자는 식의 접근은 안 된다”라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비관세 장벽과 같은 불공정 행위다.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면 그 부분부터 논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과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미국 3대 지수는 각각 약 10% 가까이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6조6천억달러(약 9700조원)가 증발했다.

미 증시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이다.

증시 폭락에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전세계 증시에 퍼진 공포를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역사상 미국 경제에 가한 가장 큰 자해”라면서 “(정책이) 전환될 때까지 우리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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