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 내 가수랑 말해요?” 20대女 50대 트로트 팬클럽 일진에 혼쭐…“너무 무서워”

MBC ‘트롯챔피언’ 어머니와 방청 뒤 다툼
40·50대 여성 3명 “가수와 말하지 마” 항의
20대女 “가수가 ‘고맙다’ 한 게 다인데” 억울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어머니와 함께 한 방송사 트로트 프로그램 방청을 간 20대 여성이 중년의 팬클럽 여성들과 다툼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가수와 말을 섞었다는 이유로 중장년 팬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2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20대 여성 A씨가 ‘20대 여자는 절대 트로트 보러 가지 마세요. 팬카페 일진 아줌마들이랑 싸운 썰’이란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 돌았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최근 SBS ‘더트롯쇼’ 방청권을 구했다. 운 좋게 객석 맨 앞줄에 앉게 된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가수를 응원했다.

A 씨는 “휴대전화로 LED 응원 글을 써서 들고 있었더니 가수가 와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갔다. 정말 그 한마디가 끝이었다”고 했다.

이후 A 씨는 MBC ‘트롯챔피언’ 방청 신청을 했고, 또 당첨이 됐다. 이번에도 어머니와 함께 방청을 하고 나왔는데, 문제의 사건이 터졌다. A 씨는 “엄마랑 너무 재밌게 보고 나왔는데 이때는 몰랐다. 팬클럽 아줌마들이 얼마나 드센지”라고 했다.

당시 방청이 끝난 뒤 집에 가려던 A 씨를 40~5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 3명이 불러 세웠다.

이들은 “저기요? OOO(팬클럽 이름)이세요? 닉네임이 뭐예요? 아니 왜 말을 못 해? 말을 못 해주겠다네. 팬인데 왜 닉네임을 말 못 해?”라며 쏘아붙였다.

A 씨가 무시하고 지나가려 하자 이들은 다시 쫓아와 “저기요. 지지난 주에 더트롯쇼 오신 분이죠? 저희랑 얘기 좀 하시죠? 뭔데 저희 가수랑 말하세요? 그런 행동 안 되는 거 모르는지? 가수랑 말하는 행위 금지다”라며 갑자기 훈계를 했다.

이에 놀란 A 씨의 어머니가 “그만하고 가라”고 했지만, 이들은 “저희가 임원진이라 그러는데요? 어이없네. 무슨 사이길래 내 가수랑 대화하냐”며 계속 따져 물으며 다툼을 키웠다.

A 씨는 “가수와 따로 밖에서 얘기한 것도 아니고 무대 위 관객석에서 가수가 인사한 건데 임원이 뭔데 일진 놀이를 하는 거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일산 MBC에 사람 엄청나게 많은데 빨간 옷 입은 아줌마들한테 욕먹고 싸웠다. 경찰 부르려다가 꼬박꼬박 따지긴 했는데 아직도 억울하다”며 “젊은 사람이 가서 견제하시는 건지? 트로트 판은 원래 이런 건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들의 딸뻘인데 특정 가수 임원진이면 일반인 방청객까지 통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못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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