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도 역부족? 편의점은 여전히 ‘시련의 계절’

1분기 ‘어닝쇼크’ 이어 2분기도 하락세 전망
‘창업 유망주’였는데…편의점 줄폐업 이어져
민생쿠폰으로 반짝 특수…업황 회복은 ‘글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편의점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접근성을 무기로 승승장구했지만,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2분기 실적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투톱’ 편의점 브랜드인 GS25, CU는 매출이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이 10%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2조 9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0.25% 감소한 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2.95% 증가한 2조2679억원, 영업이익은 6.56% 감소한 712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장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지난 1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고,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이 30.7%나 감소했다. 이마트24는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줄폐업도 진행형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5194곳으로 2023년 5만5202곳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도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전국의 68개 점포가 폐업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2분기 편의점 점포 수는 약 450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맹점주들의 폐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폐점 시 위약금을 물더라도 폐점을 원하는 점주들이 늘어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폐점 위약금은 계약 사항일 뿐, 점주들의 폐점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2분기에는 나들이객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이뤄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이른 더위와 폭우 등 예상하기 어려운 날씨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당장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생쿠폰의 지급액 중 5%가량이 편의점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액수로 계산하면 6600억원이다. 다만 편의점의 반짝 특수가 장기적인 업황 회복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편의점 업체들은 민생쿠폰에 맞춰 2000개 이상 품목에 대한 할인·증정 행사를 하고 있다. 담배를 제외한 편의점 매장별 평균 상품 수가 3000여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행사 제품인 셈이다. 장보기 품목인 봉지라면, 한우세트, 쌀, 콩나물 등 식품 판매가 주요 대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편의점은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민생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3분기에도 추가 민생회복 민생쿠폰과 명절 선물 세트 시즌이 겹쳐 관련 프로모션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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