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신중한 검찰개혁’ 대통령 뜻 담긴 것…강행 시 필리버스터”

“당대표 강성이라 방향 바꾸기 쉽지 않다”
노봉법·상법 개정안엔 “정권이 기업 뒤통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입법과 관련해 20일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사법·수사 체계를 일시에 흩트려 놓는 건 단기간 5년의 집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수백, 수천 년 가야 할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함부로 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법안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과연 그게 검찰 개혁인지, 검찰 개악인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면서 ‘검수완박’을 했다고 했는데, 공수처가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느냐는 말이 시중에 많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전날 대통령실의 ‘신중한 검찰 개혁’ 주문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그 문제를 먼저 제기한 건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며 국정 지지율 하락에 따른 ‘속도 조절’ 요구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워낙 강성이다 보니까”라며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현재 관성적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검찰 개혁 법안을) 저희는 계속 반대할 것이고, 또다시 강행한다면 저희는 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정기국회 때 서로 협의하게 될 법들이 제대로 합의가 안 되면 모든 법에 대해 저희는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이 오는 21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정권이 뒤돌아서 기업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선 노란봉투법을 조금이라도 수정·보완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여당 쪽에서 원내대표보다 정청래 당대표가 더 강하게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민노총에서 선거 때 도와줬기 때문에 고지서를 가져오는 대로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가와 경제, 국민을 생각해서 다시 한번 수정을 하던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란 자격을 갖추고 계신 분인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며 “아직까지도 야당의 막말 ‘대포’였던 시절을 그대로 갖고 가신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슬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는 ‘악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사과한다는 이야기를 벌써 두 세 번 했고, 7월1일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면서 죄송하다고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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