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출신 이현, 교육비서관 하마평
전교조 “입시경쟁 강화하는 것인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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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업계 ‘일타강사’ 출신인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전교조 로고.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사교육 업계 ‘일타강사’ 출신인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8일 “이현 이사장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임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국가책임의 공교육이 강화하도록 과감한 대개혁을 추진할 인물이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현 이사장은 공동저서인 ‘우리 아이의 입시는 공정한가’에서 학교의 교사들을 이익집단으로 매도하며 교사들이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선호하는 이유를 교사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욕망으로 해석했다”며 “아직도 이러한 시각을 갖고 있다면 대통령실의 교육비서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그간 대입제도, 특히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지속해서 강조해 온 사람”이라며 “이러한 인물의 임명에 전교조는 이재명 정부가 입시경쟁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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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복궁 영추문 앞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36주년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육 대개혁 실현, 안전하게 교육할 권리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39개 시민단체 역시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이사장의 내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 이사장은 10여 년을 사교육 강사·수능전문학원 설립자로 활동하다가 그 후 우리교육연구소를 설립해 입시문제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라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은 모름지기 ‘망국적인 사교육비 감소’, ‘살인적 입시 경쟁 해소’, ‘공교육 정상화 및 학교 공동체 회복’”이라며 “그런 중차대한 일을 전직 사교육업계 대표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이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 이사장이 걸어온 길과 주장해 온 정책을 보면 이번 인선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과제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정임을 강력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현장 교사들을 이익 집단으로 매도하며 적대시해 온 삶은 교육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데 걸림돌로 작동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이사장은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뒤 1990년대 중반 사회탐구 영역 강사로 일했다. 이후 사교육업체인 스카이에듀를 설립했다. 학원가를 떠난 후 그는 수능 위주 정시 전형 확대와 수능 상대평가 등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정시 수능 위주 전형 30% 이상 확대가 결정되자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39개 시민단체는 9일 ‘사교육 대표 출신 이현 교육비서관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