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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장했다. 1400원대 천장을 뚫은 환율이 1410원대까지 돌파하는 모양새다.
탄탄한 미국 경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강조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여기에 3500억달러 투자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행진에도 원화 가치는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4원 오른 1409.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5월 15일(1410.9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이후에도 올라 오전 9시 30분께엔 1411.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연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1370~1380원대 수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 상향되면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탄탄하다는 지표에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35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방식도 환율 상승을 야기하는 재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연준 금리인하 시급성 주장, 성장 동력 훼손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킴에 따라 달러 상승압력 확대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홍태화·유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