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0.2%·선박 11.7% 증가
관세 직격탄 車부품·철강은 감소
10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24.5% 줄었다.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고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10월 전체 수출은 5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이 전망된다. ▶관련기사 6면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은 301억달러(통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전년 보다 2일 적은 10.5일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6억2000만달러보다 9.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약 20% 증가하며 ‘수출 효자’ 역할을 이어갔다.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10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해 1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5498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1.6% 늘었다. 이로써 이달 하순과 11월, 12월 남은 기간 1340억달러 이상 실적을 내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6838억달러) 실적을 갈아치운다. 남은 72일간 일평균 수출액이 19억달러 이상이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월 1~20일 대미수출은 24.7%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됐지만,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이견으로 미국 수출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베트남(-10.0%)·중국(-9.2%) 수출은 감소하고 대만(58.1%)·홍콩(4.9%)·싱가포르(5.3%) 수출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2%)·석유제품(10.9%)·선박(11.7%) 등에서 증가하고, 승용차(-25.0%)·무선통신기기(-17.7%), 철강(-18.6%), 자동차 부품(-31.4%)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28.3%로 6.6%포인트 증가했다.
승용차, 철강, 자동차 부품 수출 급감은 미 관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 중이다. 7월 한미 협상에서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후속 조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25%를 부과하고 있다.
수입은 330억달러로 작년보다 7억7000만달러(2.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2.6%)·반도체(0.8%)·승용차(41.7%) 수입이 늘었고, 가스(-35.0%)·기계류(-2.3%)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3%)·호주(30.7%)·대만(16.2%)·베트남(9.1%) 등에서 늘었다. 중국(-11.6%)과 유럽연합(-2.3%)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