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송도점 매출 ‘536% 수직 상승’…외국인 쇼핑 성지로 뜬 비결

올리브영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외국인 관광객 소비 ‘가성비’ 중점 트렌드 변화
‘K-뷰티’ 확산, ‘가성비’ 제품으로 관광객 공략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CJ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성비’ 추구 트렌드를 발판삼아 일부 지점에선 ‘세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 분야에서는 올리브영 송도 프리미엄아울렛 지점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명동·강남 등 기존 상권뿐 아니라 성수연방(381%), 경복궁역(425%) 등 다양한 지점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K-뷰티와 K-헬스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에서 핵심 분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뷰티·건강제품의 소비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19.1%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도 40.4% 증가했다. 세부 분야별로 화장품(35%), 약국(67%), 건강식품(75%)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약국 소비는 피부 관리와 영양 관리 등 일상형 웰니스 제품 중심으로 확대됐고, 건강식품은 홍삼과 인삼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올리브영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K-뷰티 확산에 힘입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입점 시키고 대기업 고가 정책보단 합리적 가격대 제품을 내놓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올리브영은 이들 성장을 통해 매출을 늘렸다.

이는 백화점이나 면세점이 럭셔리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급화된 이미지와 체험을 추구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외국인도 ‘가성비’ 추구, 영종도 ‘아트박스’ 550%↑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가 진행한 이번 조사에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가 개인 취향을 반영한 ‘가성비’에 중점을 두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사가 분석한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 소비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 15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총소비 금액은 같은 기간 83% 급증했다. 구매 횟수가 124% 폭증하며 낮아진 단가를 극복하고 전체 지출은 늘어났다.

공사는 고가 상품을 한두 개 구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저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적 감성과 취향을 담은 ‘K-라이프스타일 소품’ 소비 증가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1∼9월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를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챠샵이 142.0% 늘었고, 문구(48.7%), 서점(39.9%)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의 대표 문구 브랜드로 꼽히는 아트박스는 영종도(550.0%), 이수(325.0%), 부산 서면(85.4%) 등 공항과 교통 요충지, 지역 상권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올해 1∼9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패션 소비 건수도 작년 동기 대비로 2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언더웨어(59.1%), 스포츠용품(33.4%), 액세서리(33.0%), 스포츠웨어(32.8%)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미숙 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쇼핑 방식이 고가 중심에서 일상·취향·웰니스 중심의 실용형 소비로 전환된 것은 한국 라이프스타일과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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