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격 거품 논란 속 실태 파악 착수
![]() |
| 정부가 국내 생리대 가격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기본 생리대’ 위탁생산과 무상공급 방안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성평등가족부는 취약계층 현물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정부가 저가 생리대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성평등가족부는 현물 제공이나 바우처 지원 등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관계 부처와 함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성평등부는 지난 22일 내부 회의를 열고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성평등부는 국내 생리대가 고급화로 인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기본적인 품질의 생리대를 위탁생산해 무상 공급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국내 생리대 제조·유통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고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러한 논의는 이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검토하라고 거듭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업무보고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아 해외직구를 많이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아주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연구해 볼 생각”이라며 위탁생산을 통한 일정 대상 무상 공급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국내 생리대 가격 논란은 지난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대신 쓴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현재 성평등부는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월 1만4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나, 가격 부담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가격 비교 데이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조사에서 국내 제품이 국외보다 195.56원(39.55%)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격을 비교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형 생리대의 경우 국내 제품 가격이 국외보다 낱개당 3.37%(11.65원) 비싼 수준이었고, 대형 생리대는 오히려 국내 제품이 6.37%(28.78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