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관광객 1억6000만명 돌파, 전년 대비 6% 성장

전국 관광 소비 2.2% 줄 때 경남은 1.1%↑
체류형 인프라 주효… 소비액 6조1455억원


2026 문체부 대형 한류 종합행사 공모에 선정된 함안군 낙화놀이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전국적인 관광 소비 위축 속에서도 방문객 수와 소비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대형 숙박 시설을 확충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5년 경남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약 945만명 증가한 1억6668만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5.8%)을 상회하는 6.0%의 성장세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소비액이다. 지난해 전국 관광 소비액이 2.2% 감소하며 고전한 것과 달리, 경남은 6조14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 오히려 늘어났다.

이 같은 ‘역주행’의 비결은 체류형 인프라와 콘텐츠의 결합에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남해 쏠비치 리조트’ 등 대형 숙박 시설이 들어서면서 남해권역 방문객이 특정 달에 전년 대비 54.2%나 급증하는 등 체류형 관광의 기반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일부 지역 쏠림 우려에 대해 “시군별로 분석했을 때 방문객이 감소한 곳 없이 경남 전체적으로 골고루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안 낙화축제, 통영 어부장터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체험형 축제들이 가을철 방문객을 전년 대비 31.9%나 끌어올리며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도는 2026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 클룩(Klook), 트립닷컴 등 국내외 유명 플랫폼과 연계해 홍보 방식을 혁신하고, 개별 외국인 관광객(FIT)을 위한 교통 편의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낙화놀이와 같은 독창적인 한류 콘텐츠를 브랜딩해 외국인 유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등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 ‘초광역 인바운드 관광권’ 조성 공모에 참여하는 등 남해안권 관광의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성과는 경남이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트렌드 변화에 맞춘 AI 홍보 플랫폼 전환과 로컬 콘텐츠 고도화로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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