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불확실성 완전 해소” 강조
루닛 스코프 매출 2~3배 성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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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범석 루닛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루닛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루닛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루닛의 마지막 자본 조달이 될 것입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의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금 조달 발표 직후 주가 하락과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해 송구함을 표하면서도, 이번 증자가 재무 리스크를 끊고 ‘자산 자립’으로 가기 위한 필수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루닛은 2024년 5월 17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볼파라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조기상환 청구(풋옵션) 시기가 다가오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에 자기자본 대비 손실 폭이 커지며 발생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도 관리종목 지정 우려라는 꼬리표로 따라붙었다.
서 대표는 “풋옵션과 법차손 리스크가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임을 통감했다”며 “이번 유증을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조달 자금 중 985억원을 CB 상환에 우선 투입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현성 루닛 CFO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본 조달 없이 운영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충분히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하다”며 “내년부터는 현금이 돌아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용 통제 전략도 구체화했다. 인력 15%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R&D는 국가 과제를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국가 과제 수주를 통해 데이터나 컴퓨팅 비용을 해결함으로써 자체 현금 소진(Burn-rate)을 최소화하되 기술 경쟁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암 치료 분야인 ‘루닛 스코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 대표는 “5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제약사가 늘고 있으며, 루닛 스코프 매출은 전년 대비 2~3배 성장이 예고됐다”고 자신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임상 협업도 순항 중이다. 동반진단(CDx) 허가 시점에 대해 서 대표는 “실질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있다”며 “빠르면 2027년 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올해는 루닛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유증 후 재무 개선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