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1회 투여로 시즌 예방…선진국 글로벌 독점
공중보건·수익성 공략…“중장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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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면역증강제 활용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손잡고 신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공중보건 증진이라는 명분과 함께 급성장하는 글로벌 RSV 예방 시장에서의 상업적 주도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 산하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인 Gates MRI와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RSM01)’에 대한 기술 도입(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RSM01은 신생아와 영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예방항체다. 단 한 번의 투여로 RSV 유행 시즌 전체를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아디맙과 Gates MRI가 협력해 개발한 이 물질은 초기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1회 투여 시 5개월 이상 효과가 유지될 가능성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으로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인도 및 Gavi 지원 국가는 비독점이다. 특히 ‘글로벌 접근성(Global Access)’ 약정을 통해 저개발국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에서는 상업적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RSV 예방항체 시장은 2032년 약 45억달러(약 6조62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가격 접근성이 확보될 경우 RSV 예방항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후보물질은 공중보건 기여와 사업적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파이프라인”이라며 “기술 중심의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중장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인연은 2013년 장티푸스 백신 개발부터 시작됐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성공 등을 거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양측은 이번 항체 도입을 계기로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