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애경그룹 “재도약 시동”

수송객 급증, 항공 5분기만 흑자 전환
유통 효율화·케미칼 신사업 가속화



애경그룹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고환율과 공급 과잉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이뤄내며 타 LCC(저비용 항공사)와 차별화되는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올해 1월 수송객 수는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17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2025년 4분기 B737-8 구매기 2대를 도입하고 경년 항공기 1대를 반납하며 평균 기령을 낮췄다. 올해는 차세대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하고, 안전 관리 체계 강화와 핵심 운항 인프라 개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부문(에이케이플라자·마포애경타운)도 구조 개선 성과가 가시화됐다. 백화점 운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2025년 전년 대비 148억원의 이익을 개선했다. 에이케이플라자는 수원점과 분당점 등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및 고객 제도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애경케미칼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3월에는 아라미드 원료 TPC 국산화 설비를 준공하고 연간 15000톤 규모 양산에 돌입한다. 향후 시장 성장에 따라 생산 규모 확장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을 개발해 성능을 개선했으며, 현재 고객사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전주 공장에 연산 1300톤 규모 설비를 증설 중이다. 향후 2만톤 규모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국내 청양공장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생산 체제로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적 운영을 추진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항공 시장 재편에 대응하고 케미칼 신사업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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